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의 '관세폭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 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는 10일 이전에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 같다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주말 멕시코 대표단이 미국으로 가 상무·농무부 장관 등 고위 정부 관리들을 만났다면서 "대화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고, 10일 이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결을 원치 않는다"며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주미 멕시코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단은 5일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관세 및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레사 메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10일 멕시코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10월까지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25%까지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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