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아빠' 3살 아들 태우고 고속도로 역주행…3명 사망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 2019.06.04 11:05

역주행 서로 피하려다 사고 추정…정확한 경위 조사 중

4일 오전 7시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지점에서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공주소방서 대원들과 경찰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전 7시34분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65.5㎞ 부근에서 역주행하던 화물차와 마주오던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운전자 등 3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라보 화물차를 운전하던 A씨(40)와 A씨의 아들(3)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포르테 운전자 B씨(29)도 숨졌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역주행하던 라보 화물차와 정상 주행하던 포르테 승용차가 사고를 피하기 위해 2차선을 벗어났다가 갓길에서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운전자 A씨는 이날 새벽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새벽에 남편과 아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A씨의 아내는 이날 오전 7시26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 아내는 경찰에 "남편이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최근 약을 먹지 않아서 위험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은 오전 한동안 극심한 정체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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