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침체 공포…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6.04 09:01

미중 무역전쟁 확대에 멕시코까지… 월가 일제히 침체 경고

/AFPBBNews=뉴스1
국제 유가가 세계경기 침체 공포로 하락세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도 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각종 위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5%(0.25달러) 하락한 53.25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이는 지난 2월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브렌트유는 1.2%(0.71달러) 하락한 배럴당 61.28달러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브렌트유는 하루에만 3% 빠지는 등 하루 기준으로는 6개월 새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가격이 20%나 하락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에서 일제히 세계경기 침체를 경고하면서 유가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9개월 내 세계 경기침체가 닥친다는 보고서를 냈고, JP모간은 올 하반기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40%로 제시하면서 지난달 전망치 25%보다 대폭 올렸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은 무역전쟁으로 기업들의 이익 감소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제조업지수도 2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이러한 침체 우려를 더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2.1로 시장예상치를 밑돌았다. 여전히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점점 그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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