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민주화운동을 평생 훈장처럼 달고 울궈먹으려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은 3일 밤 10시 공개된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방송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신독재, 진보-보수의 정의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도 72년에 대학에 입학했다가 제적됐다가 재입학도 하고 그거(민주화운동)도 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 전 이사장은 과거 이승만·박정희 정권에서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등 자유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나는 지금까지 '대학시절에 유인물 써주다가 중앙정부 끌려갔다' 이런 얘기를 공식석상에서 하지 않는다"며 "그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말을 들은 유 이사장은 '껄껄' 소리를 내며 웃었다. 말을 마친 홍 전 대표도 함께 웃었다. 이에 진행을 맡은 변상욱 국민대 교수가 "그렇다고 해서 진보가 좌파고, 좌파가 종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홍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도 재차 웃으며 "오케이"라고 답했다. 또 유 이사장은 "정리하면, 과도한 감정적인 대결을 없애려면 내가 상대방을 공격할때도, 그리고 상대방의 공격에 방어할 때에도 과도하게 나서선 안 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손을 잡으며 "근데 유 장관이 장관 할때도 아주 못된 소리를 많이 했다"며 "야당은 힘이 없어서 한 방에 가슴에 찔리는 말을 해야 해 나도 많이 했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야구할 때 상대 타자가 너무 잘치면 빈볼 던지고 그래야 한다"면서도 "머리에 맞히면 안된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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