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잠룡'이 10명 정도라고 봤다.
유 이사장은 3일 밤 10시 팟빵을 통해 방송된 홍카X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에서 누구누구는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누구는 다크호스인지 숫자만 말씀해달라"는 질문에 "보통 여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하게 되면 '6룡, 7룡' 이야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인기가 좋다고 가정한다면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인데, 민주당에선 현재 의사를 가진 분은 10여명 정도"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 사람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다 괜찮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당시 '민주당 9룡' 구도를 언급하며 "민주당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도"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보수우파정당은 절대 그런 일이 안 일어난다"며 "소위 민주당 지지계층은 정치의식이 뛰어나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한 것과 관련해 "나는 빼고 안 빼고가 아니라 불펜으로 물러나 있다"면서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주전 선수가 못 하면 불펜에서 투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도 "(한국당) 불펜에도 선수가 많다"며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 그렇지 선수들이 있다"고 보수 주자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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