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시대' 개막…을지트윈타워에 새둥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9.06.03 14:31

3일 신사옥 입주식 열고 업무 개시

대우건설이 본사를 이전한 '을지 트윈타워'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10여년 간의 광화문 생활을 마치고 을지로 신사옥에 입주한다.

대우건설은 3일 을지로4가에 위치한 '을지 트윈타워' 로비에서 입주식을 개최하고 이날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을지 트윈타워는 노후 상권이 밀집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의 첫단추를 꿴 상징적인 건물이다. 지하철 2, 5호선 을지로4가역과 지하로 연결돼 도심권(CBD) 오피스빌딩 중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로 외형이 비슷한 동쪽 건물(East Wing)과 서쪽 건물(West Wing)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최고층 높이는 약 90m, 연면적 14만6630㎡(약 4만4000평)으로 CBD 오피스 중 세 번째로 크다.

지상 3층까지 기단부 포디움으로 구성됐고 내부에는 문화집회시설 및 근린상가, 어린이집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포디움 남측 외벽에 벽면녹화, 지열발전, 남측 외벽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녹색건축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2016년 4월 착공해 3년여 만에 완공했다.


현장 공사를 총괄한 김성일 현장소장은 "본사 사옥으로 쓰일 건물을 제한된 공사기간 동안 완성한 것은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수 있었다"며 "이 건물은 대우건설과 함께 영원히 가슴 속 깊이 자부심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을지 트윈타워 신사옥 입주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본사 임직원 1500여 명은 동쪽 건물 전체와 서쪽 건물 일부를 사용한다.

대우건설은 사옥 이전 과정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부서 및 본부간 활발할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간구성 작업에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특히 신사옥 12층은 전체 공간을 미팅룸으로 조성해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2000년, 서울역 앞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 주인으로서 첫 해를 맞이했다. 이후 2008년 광화문 신문로 사옥으로 이전해 10년간 본사로 활용했다. 이어 이번에 을지로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맞게 됐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새로운 을지로 시대를 맞아 중장기 전략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자"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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