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변인은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 당시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4월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이 났다).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이 났다).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고 썼다.
민 대변인의 이 같은 주장에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자연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산불을 문재인 정부 공격에 이용한 것으로 비치고, 이는 화재 이재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해야 할 국회의원의 처신으로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동성애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아닌 애매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박쥐 대통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설화(舌禍)로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그는 "유가족들이 (청와대 인근에) 와 계시는데, '순수 유가족'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가 나가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순수하지 않은 유가족도 있다는 뜻이냐'·'순수함과 불순함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이냐' 등으로 반발이 일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인양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취지야 어찌 됐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적인 구조와 수색 활동을 벌이는 잠수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까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비극적인 사고마저 정쟁의 소재로 부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일었다. 민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7000km(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가는데 속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그것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말을 순화시켜 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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