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차관 출신 70대 아버지가 40대 아들 살해…대체 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6.02 17:49

NHK "아들, 폭력 행사 잦은 것으로 파악…사건 당일, 소음문제로 다퉈…부친 '주변에 폐끼치면 안된다고 생각' 진술"

/사진=NHK 방송 캡쳐

일본 정부에서 차관(사무차관)까지 지낸 전직 고위 공무원이 40대 장남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방송 등에 따르면 경찰은 평소 장남의 가정 폭력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2일 일본 방송 NHK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세시쯤 도쿄도 네리마구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구마자와 히데아키씨(76)가 장남인 구마자와 에이이치로씨(44)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친인 히데아키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으며 그는 전 농림성(농림수산성) 사무차관까지 지냈던 인사인 것으로 보도됐다. 1967년에 농림성에 입사했고 2005년 이후에는 주 체코 대사로도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인용된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에이이치로씨가 자택 인근 초등학교의 소리가 시끄럽다고 화를 냈고 부친이 이를 꾸짖은 데서부터 논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남은 가정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으며 히데아키씨는 "주위에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은 뚜렷한 직장이 없이 지내왔으며 자택에서는 히데아키씨 부부와 장남 등 세 사람이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또 이웃 주민을 인용해 "(히데아키씨는) 매우 조용한 편이었고 가끔 만나면 정중하게 인사를 해줬다"며 "이런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다른 주민을 인용해 "가족은 10년 전에 이사왔다"며 "딸로 추정되는 30대 정도의 여성은 (자택에) 출입하는 것을 봤지만 아들로 추정되는 남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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