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헝가리 대테러청 산하 잠수부가 투입돼 오늘부터 선체 내부를 수색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들었다"며 "우리 해군 해난구조대(SSU) 구조 작전대대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수색작업에 같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에 포함된 SSU 소속 7명의 특수부대원은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해 수색 작업에 곧바로 투입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지난 30일 사고 발생 이후 사망·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가 사망자나 실종자 구조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이날 현재까지 유람선에 탑승한 35명(한국인 33명, 헝가리 승무원 2명) 중 사망자는 한국인 7명, 실종자는 한국인 19명·헝가리인 2명, 구조자는 한국인 7명이다.
유람선은 침몰 지점에서 수심 3미터 가량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부터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 작업을 하고 있지만 유속이 빨라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 당국의 수색 책임자는 전날 인양 작업을 시작하면서 약 48시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이날 현지 기상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헝가리 내부무 장관은 '기상 상황이 좋으면 (침몰 지점의)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큰 배가 아니어서 크레인을 동원할 경우 그렇게 오래 걸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잠수부 투입 후 선체 수색과 인양 작업의 선후 관계와 관련해선 "(피해자) 가족들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며 "가족들과 협의해 진행해야 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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