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낮엔 유치원 교사, 밤엔 드랙퀸 '퀴니'입니다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9.06.02 08:00

[#터뷰]'해방촌 드랙퀸' 마티 실바 "사회가 규정한 틀 깨부수는 재미가 드랙하는 이유"

지난 7일 마티 실바가 드랙퀸 분장을 하고 이태원 해방촌에 있는 '레빗홀' 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레빗홀은 그가 드랙퀸 페르소나 '퀴니'로 활동하는 주요 무대다. /사진=하세린 기자

'성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 6월이다.
그러나 퀴어(성소수자) 문화의 대표 아이콘인 '드랙퀸'의 존재는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낯설다.

드랙퀸은 반대 성별로 차려입는 행위를 의미하는 '드랙'(drag)과 남자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은어인 '퀸'(queen)이 합쳐진 말이다. 말 그대로만 보자면 '여장 남자'를 뜻한다.

왜 남자가 여자처럼 하고 다닐까?

서울 이태원 해방촌에서 드랙퀸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티 실바(32)는 이렇게 말했다.

"누가 봐도 남자인데 제가 진짜 여자로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니에요. 드랙은 사회가 규정한 남성성, 여성성 같은 잣대를 극대화해서 조롱하는 퍼포먼스 예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사회의 통념을 깨부수는 재미가 바로 드랙을 하고, 드랙쇼를 즐기는 이유라고 말했다.


마티 실바의 드랙퀸 페르소나인 '퀴니'가 '여학생 룩'(look)을 하고 공연하는 모습. /사진=하세린 기자

주중에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마티가 주말 밤 드랙퀸으로 변신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드랙의 가장 큰 매력은 자기가 원하는 그 어떤 캐릭터로도 변신할 수 있다는 거죠. 여러 정체성을 실험해보고, 제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삶의 부분들을 이리저리 조합해보며 노는 것, 그게 드랙이라고 생각해요."

마티의 드랙퀸 페르소나는 '퀴니'(Queenie)다. 지난 7일 해방촌에 있는 '레빗홀' 바에서 퀴니가 말하는 드랙의 매력을 더 자세히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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