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인자 "경기 악화시 적절한 정책"…금리인하 시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5.31 05:59
리차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사진=컬럼비아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만약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인 2%를 계속 밑돌거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이 우리의 경제전망을 크게 하회할 위험이 있다면 이는 적절한 통화정책을 검토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경우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20년 만에 고용을 촉진하면서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이중 목표의 달성에 근접했다"며 "그러나 통화정책은 이런 진전을 유지하기 위해 민첩하게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최근 10년 동안 중립금리가 하락했다"며 "이는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정책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실업률 수준도 4%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저물가의 일부 요인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도 "연준은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놀랐다"고도 했다. 그러나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며 "현 시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발한 미국 국채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클라리다 부의장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지속적인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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