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여행객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헝가리 유람선 경험 여행객들에 따르면 대부분 유람선에 구명조끼와 안전벨트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여행객은 "유람선 탑승 순간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구명조끼가 구비 돼 있지 않는 것"이라며 "가이드한테 '구명조끼 없는 배에 탑승시키느냐'라고 묻자 가이드가 '여기는 다 그래요'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본사에서 관련 여행 패키지를 구성할 때 구명조끼 유무 여부나 안전수칙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면서도 "현지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해당 수칙이 오로지 지켜진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 강은 평소 소형유람선도 뜰 수 있을 정도로 잔잔한 강"이라며 "현지에서는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 구명조끼 등이 구비돼 있지 않을 경우 인솔자가 이를 강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참좋은여행사 측은 "구명조끼 착용을 통보하라고 지시한다"며 "인솔자가 현재 실종 상태라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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