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식사비 15만원 직접 계산…서훈 만남, 인간적 예의"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9.05.27 19:17

[the300]"비밀회동이라면 강남에서 모이지 않았을 것"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뉴스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 만찬과 관련 “제 식사비는 제가 냈다. 현금 15만원을 사장님께 미리 드렸다”고 27일 밝혔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제가 (식당 사장에) 일반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모범택시를 부른 게 미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제가 반갑고 (여전히 노는 줄 알고) 짠하다며 그 중 5만원을 택시기사 분께 내줬다”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이달 21일 서울 모 한정식집에서 양 원장과 서 원장이 비밀 회동했고, 택시비를 식당 주인이 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양 원장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양 원장은 “당일 만찬 참석자는 모두 서로 아는 오랜 지인”이라며 “정치나 선거 얘기를 했다가는 피차가 민망해지는 멤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장과 몰래 만날 이유도 없지만 남들 눈을 피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다면 강남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국정원장이 비밀 얘기할 장소가 없어 다 드러난 식당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가정 자체가 정치를 전혀 모르는 매체의 허황된 프레임”이라고 했다.


또 “비밀 얘기를 나누는 눈치 보이는 회동이라면 어떻게 둘이 함께 당당히 걸어나와 한참을 더 얘기 나누고 예의를 갖춰 헤어지는 모습을 다 노출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 원장은 “해당 매체는 여의도 당사부터 지하철, 식당까지 저를 미행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세워둔 채 블랙박스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안다”며 “식당 안 상황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추측과 억측으로 무책임한 주장을 확산시킨다. 미행과 촬영에 급급해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 하나를 포착해 이를 바탕으로 근거 없는 폭로를 재생한다”고 주장했다.

양 원장은 “문희상 국회의장 뿐 아니라 전직 의장들도 오랜 기간 신세진 분들”이라며 “저의 인간적 도리이자 예의라 생각해 찾아뵜거나 앞으로 찾아뵙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정당에 계신 정치 대선배도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서 원장도 마찬가지”라며 “정치 행위가 아니라 사람 도리, 인간적 예의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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