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자동차? "물로 500㎞주행 차 개발" 中업체 주장 '시끌'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9.05.27 16:15

허난성 난양시 칭녠자동차, 시모델 주행 성공 주장…네티즌들은 "못 믿어"

팡칭녠 칭녠자동차 CEO가 25일 자사가 개발한 수소엔진차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캡처=펑파이 홈페이지.

중국의 한 자동차 회사가 물을 연료로 500㎞까지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수소 엔진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의 칭녠 자동차가 만든 이 자동차의 시제품이 지난 22일 시 공산당 지도부가 공장을 찾은 가운데 시험 주행이 이뤄졌다고 현지 난양일보가 보도했다. 이 차량이 이전에 더 장거리를 운행한 적이 있는지는 알려진 적이 없지만 이 회사의 팡칭녠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에 "물 300~400ℓ로 300~500㎞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팡 CEO는 이후 인터넷매체 펑파이에 "연구개발 비용은 공개할 수 없는 사업 기밀"이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것이 우리 회사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루미늄 분말과 물의 혼합물에 촉매제가 가해지면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생산된 수소로 엔진이 가동이 된다고설명했다. 팡 CEO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은 우리 것"이라며 "우리는 휘발유를 사기 위해 중동에 갈 필요가 없다. 물은 또한 오염도 없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발생한 전기가 모터에 동력을 공급한다. 수소엔진차가 물을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소를 생성하기 위한 전기 분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난양시의 난양하이테크존 관리위원회는 26일 칭녠자동차가 2006년부터 후베이 공대와 수소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22일 처음 성공적으로 시연됐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현재 대량 생산단계는 아니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동안 여러 회사와 개인들이 물로 달리는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중 대다수는 거짓으로 판명됐다. SNS상의 여론은 이번에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성공적인 주행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들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펑 시안교통대 재료과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자신도 물과 알루미늄을 이용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면서 "납득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인내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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