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봉준호 '칭찬 릴레이'…"양극화 해소 우리도 노력"

머니투데이 이원광 , 이의진 인턴 기자 | 2019.05.27 10:58

[the300]"우리 사회 모순·갈등 높은 수준 해석…'블랙리스트' 기간 견뎠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5.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권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냈다.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이 담긴 영화인만큼 이같은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고 영화제에서 최고의 수상”이라며 “한국인 최초”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 모순과 갈등을 높은 수준으로 해석했다”며 “영화계의 정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봉 감독과 배우들에게 축하말을 드린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과거 봉 감독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은 “축하 말을 건네며 동시에 위로의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봉 감독이 설국열차 후 작품활동이 뜸했다”며 “블랙리스트가 원인이 아닌가 지목되기도 했다. 악몽 같은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블랙리스트로 인해 암흑 시간을 견뎌냈을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깊은 위로말을 드린다”고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축하의 말을 건네며 “기생충은 우리 사회 부의 양극화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극화 문제가 전 세계적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봉 감독의 수상에 많은 국민이 기뻐한다”며 “기생충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열정 착취가 많은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당연하게 일해 왔다”고 덧붙였다.


야당에선 배우 출신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민국 문화예술이 세계 문화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뜻깊은 수상"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금종려상은 영화계의 노벨상과 마찬가지"라며 "3.1운동도 있던 1919년 최초의 한국영화가 만들어진 이래 바로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뜻깊은 해에 정말 뜻깊은 수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는 1919년 단성사에서 개봉한 '의리적 구토'(김도산 감독)로 꼽힌다.

또 오 원내대표는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 또 저와 개인적으로 각별한 인연 있는 송강호, 이선균 배우,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축하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배우 송강호와 함께 명문극단 중 하나인 연우무대에서 활동했다. 배우로 활동하며 같은 집에서 살 정도로 친분이 특별했다. 이선균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기 동기다.

이날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영화 '기생충'이 근로시간을 모두 준수해서 만들었다고 한다"며 "영화계 노동현장이 매우 열악하고 장시간 노동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영화계의 현실이 나아지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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