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거동이 불편해 폭염에 취약한 도내 저소득층 독거노인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고 전기요금도 지원해 주는 에너지 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지자체 최초다.
도에 따르면 도비 6억3300만원을 투입 올해 첫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받고 있는 도내 독거노인 가구 중 거동이 불편한 566가구를 선정 습기제거와 공기정화 기능 등을 갖춘 75만원 상당의 친환경 고효율 벽걸이형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어르신들이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을 설치하고도 가동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하절기 3개월 간 월 최대 4만원씩 총 12만원의 전기요금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원대상 가구 선정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 및 독거노인지원센터로부터 대상자 추천을 받아 지난 16일 선정심의위원회에서 거동불편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최종 566가구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지난 23일 수원시 화서동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박모 어르신(여·81세) 가구에 제1호 에어컨이 설치됐다.
도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본격적인 더위를 맞아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다음 달까지 에어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연탄쿠폰이나 난방유 지원 등 겨울철에 집중됐던 기존의 사업과는 달리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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