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난민 돌풍'…오스트리아·헝가리 집권당, 유럽의회 선거 승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05.27 08:25

오스트리아 국민당 34.9% 득표…EU 가입 후 최고치
헝가리 피데스, 52% 득표 예상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연합(EU)의 반(反)난민 정책을 펴 왔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서는 집권여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총선에선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국민당(OeVP)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유럽의회 선거 종료 직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인 국민당은 34.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유럽의회 선거보다 약 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오스트리아가 EU에 가입한 1995년 이후 여당이 기록한 최고 기록이다.

쿠르츠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을 통해 "평소에 말문이 막히는 일은 드물지만, (오늘은 선거 결과에) 말을 이어갈 수 없을 지경이다"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은 23.4%를 득표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수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극우 성향의 자유당(FPOe)의 득표율은 5년 전보다 2.2%p 떨어져 17.2%로 3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헝가리에서도 반난민·반EU를 무기로 내세우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52%로 대승을 거뒀다. 피데스는 이번 선거에서 5년 전 선거에서 기록한 득표율 51%보다도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개표가 98% 완료된 시점에서 피데스는 16.5%를 기록한 좌파연합(DK)과 6.6%를 얻은 사회당(MSZP)를 크게 앞서고 있다. 소수 자유주의 머멘툼 운동은 9.7%로 사상 첫 유럽의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친환경 LMP당은 1석이었던 의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난민 성향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여당의 승리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득세하고 집권여당이 참패한 프랑스, 영국의 선거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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