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총선에선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국민당(OeVP)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유럽의회 선거 종료 직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인 국민당은 34.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유럽의회 선거보다 약 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오스트리아가 EU에 가입한 1995년 이후 여당이 기록한 최고 기록이다.
쿠르츠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을 통해 "평소에 말문이 막히는 일은 드물지만, (오늘은 선거 결과에) 말을 이어갈 수 없을 지경이다"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은 23.4%를 득표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수인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극우 성향의 자유당(FPOe)의 득표율은 5년 전보다 2.2%p 떨어져 17.2%로 3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헝가리에서도 반난민·반EU를 무기로 내세우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52%로 대승을 거뒀다. 피데스는 이번 선거에서 5년 전 선거에서 기록한 득표율 51%보다도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개표가 98% 완료된 시점에서 피데스는 16.5%를 기록한 좌파연합(DK)과 6.6%를 얻은 사회당(MSZP)를 크게 앞서고 있다. 소수 자유주의 머멘툼 운동은 9.7%로 사상 첫 유럽의회 진입을 앞두고 있고, 친환경 LMP당은 1석이었던 의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난민 성향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여당의 승리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득세하고 집권여당이 참패한 프랑스, 영국의 선거 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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