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명예훼손"vs A씨 "만나자더니 고소?"…일진·학폭 논란ing[종합]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05.27 07:35

학교폭력 논란 휩싸인 효린, 피해 주장 A씨와 갈등 심화

가수 효린/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효린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효린 측이 "아티스트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이 폭로를 이어나가며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도 맞았다"라며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의 이름과 같아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효린이 나를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다. 그래야 쌍방이니까"라며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굣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TV에서 보면 몸이 어릴 적부터 약했고 배를 수술해서 흉터로 문신을 했다는데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 가해자가 떳떳하게 TV에 나와서 이미지를 세탁하고 활동하는 꼴이 역겹다"며 효린의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효린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을 접했다. 현재 효린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린 측은 A씨를 직접 만나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소속사 입장문을 본 A씨는 "검색어 실시간으로 뜨고 이슈되니 소속사에서 입장 기사가 나왔다. 근데 날 찾아온다고? 15년 만에 김효정(효린 본명) 만나서 또 공포감을 느껴야 하냐"며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다.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니. 아까 보낸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DM)는 읽지도 않았다. 이 글 보면 나에게 연락을 먼저 취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돌연 폭로글을 삭제했다. 이에 효린 소속사는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 예고 없이 삭제됐다.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소속사 차원에서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뉴스 기사 댓글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이 A씨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폭로글을 쓴 당사자다.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김효정에게 DM이 왔다. 해외 스케줄 때문에 연락이 늦었다며 연락처 좀 보내 달라고 했다. 그 후 6시간째 연락이 없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는 글을 올렸다.

효린과 A씨의 입장이 대립하며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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