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전' 정정용호, '에이스' 이강인 사용법 획득 [한국-포르투갈]

OSEN 제공 | 2019.05.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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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에이스 이강인 사용법을 알게 됐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서 끝난 포르투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0-1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6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6개국 중 4개국에도 16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발렌시아의 유망주인 이강인은 그동안 한국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냉정하게 말한다면 이강인의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강인은 이날 3-5-2 전술의 프리롤로 뛰었다. 중원에서 공격에만 집중했다. 이강인의 후방에서 김정민(리퍼링)이 수비적인 책임을 맡고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전력이 앞서기 때문에 스리백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첫 실점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포르투갈의 스리톱 공격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고군분투했다. 공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된 상대 수비를 끌어낸 뒤 탈압박을 시도했다. 반대편으로 볼을 연결하기 위해 롱패스 연결도 시도했고 문전으로 짧은패스 연결도 많이 시도했다. 


3-5-2 전술로 경기에 임한 한국은 문전에서 제대로 싸워주지 못했다. 조영욱과 전세진은 전방 공격수 역할이 아닌 측면 윙어처럼 뛰었다. 그 결과 이강인은 상대 수비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한국의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세진이 연결한 볼을 상대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이었다. 이강인의 슈팅은 프리킥처럼 문전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12분 한국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오세훈과 엄원상이 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조영욱이 중원으로 내려왔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이강인도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할 기회를 잡았다. 상대 공격이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간을 침투할 수 있는 전술이 생겼기 때문. 


후반서는 한국이 포르투갈에 비해 대등하거나 혹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강인도 전방에서 상대가 압박을 펼치면 짧은 패스 연결로 탈압박에 성공했다. 엄원상의 스피드가 이강인의 플레이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은 분전을 펼쳤다. 후반에는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이강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선수 구성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패배는 쓰겠지만 우승후보와 대결이었다. 아직 조별리그는 2경기가 남아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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