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9.05.24 15:33

성북고 한옥고택·대학로 상가 등 총 600억원 가치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 SNS 캡처
온라인 쇼핑몰을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에 매각하며 약 6000억원을 거머쥔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가 이번엔 ‘통 큰’ 부동산 투자로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전 대표와 회사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 가치가 약 600억원에 달한다.

24일 빌딩중개업체 원빌딩부동산중개, 밸류맵 등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달초 서울 성북구 한옥고택을 96억6800만원에 본인 명의로 매입했다. 특히 은행 대출을 끼지 않고 전액 현금을 주고 사 ‘현금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 전 대표가 매입한 고택이 있는 지역은 전통한옥을 개조한 현대식 주택단지인만큼 직접 거주할 목적으로 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전 대표가 매입한 한옥고택은 대한제국 시기 관료이자 광업 금융업 창고업 등에 종사한 재력가가 1906년 지은 뒤 소유권이 수차례 바뀌었다. 서울시는 2007년 이 가옥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하기도 했다.

2017년 서울 성북구청이 이 가옥을 압류했고 지난해 11월 채권자 신청으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임의경매개시가 결정됐다 지난 2월말 취하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작성된 감정평가서를 보면 이 가옥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65억2196만4800으로 산정됐다.

김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건물을 165억원에 매입했다. 이 역시 대출 없이 전액 현찰을 주고 본인 명의로 사들였다.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가까운 이 건물의 지하는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1층에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자리잡고 있다. 대지면적이 436.5㎡로 3.3㎡당 매매가가 1억2500만원대다.

원빌딩 관계자는 “대학로 있는 건물의 경우 연 수익률로 따지면 5.7% 정도로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강남 아니더라도 초역세권에 유동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 동원이 가능한 분들 중에 이처럼 종종 전액 현금으로 매입에 나서시는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명동,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스타일난다와 색조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플래그십스토어로 활용중인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2010년8월 마포구 서교동에서 회사 명의로 대지면적 231.1㎡ 부지를 53억원에 확보해 2012년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을 신축, 현재 스타일난다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로 활용중이다. 이 건물의 시세는 109억원으로 약 2배 정도 상승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3CE’플래그십스토어는 2013년12월 70억원에 회사 명의로 사들였는데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현재 시세는 81억원으로 추정된다. 명동에서 2016년11월 매입한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옥탑1층, 대지면적 136.8㎡)은 70억원에 사 들였다. 김 전 대표 본인 명의다. 시세는 14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이외에 2015년3월 고급 주택들이 몰려있는 성북구 성북동에 단독주택을 67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403㎡로 추정 시세는 75억원이다.

또 2005년8월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지하 1층~지상 6층, 대지면적 748.4㎡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다. 수입자동차 전시장 등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생인 김 전 대표는 20대 초반 엄마가 팔던 속옷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 2016년 기준 매출 약 1300억원, 기업가치 1조원의 인터넷 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로레알그룹에 스타일난다 지분 100%를 약 6000억원에 매각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