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승리와 유 전 대표는 2015년 12월23일 승리의 자택에서 여성 2명을 불러 성매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승리의 집을 찾았던 여성에게서 "주소대로 가보니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있었고, 한 명씩 초이스(선택)를 받아 각 방으로 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유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하기 전에 "(접대할) 여성들이 어떤지 보려고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다. 호주에서 공부한 유 전 대표는 2010년 경영 컨설팅 기업 '네모파트너즈'의 베트남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2016년부터는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유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으로 승리가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단독 대표를 맡다가 지난 3월15일 사임했다.
유리홀딩스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업, 화장품 도소매업,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임대업, 일반음식점업, 주점업(포장마차), 경영자문 컨설팅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승리의 '아오리라멘', '밀땅포차'와 클럽형 술집 '몽키뮤지엄' 등도 주요 사업이었다.
유 전 대표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기도 하다. 동갑인 두 사람은 골프 모임에서 만나 연을 맺었다. 박한별은 지난 14일 열린 유 전 대표의 영장심사를 위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작성해 변호인 편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버닝썬'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서 '경찰총장' 윤 총경과의 핵심 연결고리라고 파악했지만 구체적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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