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 총리, 다음달 10일 당대표에서 물러날 듯"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5.24 09:04

블룸버그 "메이, 7월 말까지는 임시 총리직 수행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AFPBBNews=뉴스1

그동안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달 10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란 외신 보도들이 나왔다. 또 7월 말 이후에 총리직에서도 완전히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BBC는 고위급 내각 관료를 인용해 메이 총리가 총리실을 통해 24일 사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퇴 계획 발표에 앞서 집권 여당인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 그래이엄 브래디 위원장과도 회동할 것이란 관측이다.

BBC가 인용한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후임 인선에 관한 일정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다음달 10일쯤 공식 보수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이후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보수당 대표 선출일에 맞춰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또 메이 총리가 경선이 진행·완료되는 약 6주의 기간동안 임시 총리직을 수행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영국 정부를 이끌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이행하기 위해 분투했으나 탈퇴 합의안이 번번이 영국 하원으로부터 거부되자 사퇴 압박에 내몰려왔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EU(유럽연합)와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공식 서명한 이후 브렉시트 합의안 영국 하원 승인투표를 세 차례 시도했지만 부결됐다.


지난 21일, 메이 총리가 야당인 노동당 설득을 위해 '제 2 국민투표' 카드까지 꺼내들자 여당으로부터 강한 반발이 나오면서 다음달 3일 진행될 네 번째 시도 결과도 불투명해졌다.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지난 22일 "국민투표 결과(브렉시트)를 이행하는 정부의 접근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BBC에 따르면 당초 메이 총리는 24일, 유럽연합 탈퇴합의법안(Withdrawal Agreement Bill)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여당 내 반발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계획이 연기됐다. 영국 정부는 6월 첫째 주에 법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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