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각료 이탈'·'지지율 바닥'…英메이, 24일 사퇴 전망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05.23 16:22

英 하원 리드섬 보수당 원내대표 이날 사임 발표…"메이, 국가와 정부, 당을 위한 올바른 결정 내려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4일 사임을 발표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등은 총리의 측근을 인용, 메이 총리가 오는 24일 집권 여당인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만난 후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메이 총리가 자신의 측근인 내각 핵심 각료들마저 이탈하자 사임을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보수당 내 반발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마무리 짓겠다며 버텨왔다. 전날인 21일에는 네 번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발표하며 하원의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당과 야당 모두 이에 반발하며 메이 총리의 입지를 더욱 축소시켰다. 특히 야당인 노동당이 요구한 제2 국민투표안을 메이 총리가 합의안에 포함시키면서 당내 반발이 급격히 확산됐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결국 이날 앤드리아 리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마저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반발해 대표직을 사임했다. 리드섬대표는 사임 서한에서 "우리의 방식이 더는 국민투표 결과를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면서 "제2 국민투표는 위험한 분열을 초래한다"며 경고했다.

그는 이어 "총리직 수행의 성실함과 결단력에 경의를 표하지만 이제는 국가와 정부, 그리고 당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촉구한다"며 메이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리드섬 원내대표가 사임하면서 메이 내각에서 각료급 인사만 벌써 36명이나 이탈하게 됐다. BBC라디오는 더 많은 핵심 각료들이 내각을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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