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영장류 시험서 장기간 효력 확인"

이대호 MTN기자 | 2019.05.23 08:48
올릭스가 황반변성 치료제(OLX301A) 영장류 시험에서 우수한 효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히 긴 효력 유지기간을 확인했다는 것.

RNAi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는 23일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OLX301A를 영장류에게 시험한 결과 기존 치료제 보다 월등히 긴 효력 유지기간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릭스는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황반변성 치료제 비임상 시험에서 약 8주간의 효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이미지=올릭스 제공


올릭스는 이같은 데이터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1~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타이즈(TIDES; Oligonucleotide and Peptide Therapeutics)' 학회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황반변성 치료제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OLX301A의 영장류 시험은 인간의 유전자와 가장 유사한 붉은털 원숭이(Rhesus Monkey) 16마리의 안구에 습성 황반변성 병증을 유도(Choroidal Neovascularization; CNV)해 진행됐다. 단회 투여로 효력 유지기간을 56일(8주) 이상 확보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이번 영장류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확인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하반기 실제 임상 시험에서는 56일(8주) 이상의 효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 안구내 주사로 처방되고 있다. 따라서 잦은 주사 치료에 따른 환자들의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건성 황반변성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전체 황반변성 환자 중 90%가 건성, 10%가 습성으로 구분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만 약 15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OLX301A는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을 동시에 처방할 수 있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하버드 의대 안과 바바스 교수, 버지니아 의대 안과 암바티 교수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올릭스는 지난 3월 프랑스 안과 전문기업 떼아(Thea)에 유럽 등 지역을 대상으로 OLX301A를 기술이전 했으며, 반환 조건 없는 선급금 200만유로(약 26억원)를 받았다.

계약 조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미국 FDA 임상 1상 진입을 통해 마일스톤 일부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또한 올릭스는 향후 OLX301A의 아시아, 미주 지역 기술이전을 통해 성공적인 임상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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