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뭔가요?"…증시 급락에도 꿋꿋한 은행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9.05.22 17:42

(종합)불확실성 커진 증시, 이달 코스피 6.3% 급락…하지만 신한·KB·하나·우리 등 주요 은행 주가 탄탄, 시총도 늘어

미중 무역분쟁 고조, 환율 상승 등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시장이 약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은행주들이 견고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업종으로 글로벌 요인에 따라 급락을 거듭하는 증시에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 높은 배당수익률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점도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배경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인 KRX은행업 지수는 765.73으로 마감, 이달 들어 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뚝심을 발휘한 셈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신한지주의 주가 수익률이 돋보인다.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4만6050원으로 지난달 말(4만4100원) 대비 4.4% 올랐다.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던 3월28일 주가(4만650원)와 비교하면 두 달도 안 돼 20% 이상 뛰었다.

약세장에서 신한지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은 탄탄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디지털·비은행·글로벌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긍정 평가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도 흔들리지 않았다. KB금융 주가는 이날 4만6200원으로 지난달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도 이달 들어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주가가 오르고 매수주문이 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커졌다. 지난달말 20조9122억원이던 신한지주 시총 규모가 이날 현재 21조908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12위였던 시총 순위는 6위로 올라섰다. 하나금융지주(11조1240억원), 우리금융지주(9조5563억원) 등도 각각 1000억원 안팎 늘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과 밸류에이션(가치) 매력을 갖춘 은행주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배당수익률이 높은 데다 체질에 비해 주가가 낮아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부진,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리스크 요인이지만 최근 환율 급등에도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지 않은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하락장에서 은행주가 상당폭 초과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당분간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실적 안정성이 높은데다 고배당주 매력도 부각되고 있어 방어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경우 2분기 은행주 실적 기대감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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