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자기 비난한 최종구 향해 "갑자기 왜? 출마하시려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9.05.22 15:18

이 대표가 '타다'와 택시업계 간 갈등에 대해 신산업 업계와 정부가 함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비판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택시업계와 '타다' 갈등을 언급하며 이재웅 쏘카 대표를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곧장 이 대표는 "출마라도 할 것이냐"며 받아쳤다.

22일 최 위원장은 이날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위한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언급,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이재웅) '타다' 대표는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경제정책 책임자에 대해 혁신의지 부족을 운운하는 등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고, 택시업계에도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는 매우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면서 "기존 질서 속에서 소박한 일자리를 지키려는 택시업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타다'와 택시업계 간 갈등에 대해 신산업 업계와 정부가 함께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비판이다. '타다'는 쏘카(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의 자회사인 VCNC가 출시한 차량 공유 서비스다.


앞서 이 대표는 70대 개인택시 기사가 '타다 OUT'를 주장하며 분신해 숨진데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역할이다"라며 정부가 산업간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신산업업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타다와 택시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상생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최근 발언을 보면 (이재웅 대표가) 택시업계를 걱정하는듯 대안을 내놓는데 그런 것도 상당한 협의와 재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고민을 하는 당국에 대해 비난하고 업계에 대해서도 거친 언사를 사용하는 건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는 것"이라며 거듭 이 대표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종구, '타다' 이재웅 향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 비판'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출마하시려나?"며 "어찌되었든 새겨 듣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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