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내년에도 운항 금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5.21 17:32

지난해 10월 사고난 인니 "연내 운항 불투명"… 다른나라들도 운항 재개 연기 가능성

/AFPBBNews=뉴스1
지난해 10월 보잉 '737맥스'의 추락으로 190여명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난 인도네시아가 해당 기종 운항을 내년까지 중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세계 각국도 줄줄이 737맥스 운항금지 기간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 결과와 운항 재개 방침과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검증을 실시해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폴라나 프라메스티 인니 교통부 항공교통국장은 "현재 문제가 너무 많아 올해 안에 (737맥스가)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면서 "정부가 해당 항공기를 계속 운항하도록 허가할지 여부조차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보잉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고를 올렸던 737맥스는 5개월 사이 두 차례나 추락하며 전세계에서 운항금지 조치를 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해당 기종이 이륙 13분 만에 자바해 해상에서 추락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맥스가 이륙 6분 만에 추락, 탑승객 157명이 모두 숨지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니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737맥스의 조기 운항 재개를 노리는 보잉의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나 유럽만큼 크진 않지만 향후 5년간 4000억달러를 투입해 25개 신공항을 짓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결정에 다른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에도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도 737맥스에 대해 자체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 정부도 유럽과 중국 당국의 조치를 검토한 뒤 독자적으로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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