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의 '호프미팅' 소감 "국회 정상화 시간 걸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9.05.21 10:48

[the300]바른미래당 원내대표 "6월에는 국회 열릴 것…추경 미리 따져보겠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사진=국회사진취재단·홍봉진 기자


국회 원내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호프미팅'을 주선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호프미팅 다음날인 21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격렬한 대치 속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회동을 계기로 냉각기를 거치면서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정상화가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근거나 확신은 아니다"며 "주말 전후로 (정상화 가능성을) 그냥 예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속한 시간 안에 3당 원내대표가 또 만나기로 했다, 두 분(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이 필요하면 연락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간에서 연락을 취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능한 조정자 역할을 자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날 회동에서 여야 갈등의 불씨가 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유감 표명을 했다는 이야기를 묻자 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나름대로 고민 끝에 손을 내민 것 아닌가 하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패스트트랙 안건들이 상정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연장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참 많은 이야기를 했고 결론은 못 냈지만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 자체가 의미있었다"며 "그동안 각 당 입장을 확인하고 풀어놓는 과정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발언도 전날 회동 분위기를 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열차가 출발하고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 일단 웃는 낯으로 만났다"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돼서는 곤란하고 국회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데 원내대표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의 숙제인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심사 대비를 당부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추경안을 내놓고 빨리 국회를 열어달라고 여론전을 한다"며 "미리 준비해서 때를 기다리다 적극적 공세로 하자"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는 어렵다고 해도 6월 임시국회는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열리기 전에라도 각 상임위별로 미리 추경안을 분석해서 받아줘야 하는 것과,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지 따져보는 것과, 절대 받아줄 수 없는 것을 살펴 봐야 한다"며 "우리 당이 추경 정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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