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 생산량 6위 멕시코와 더 벌어져 "노동유연성 부족"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9.05.21 11:22

한국 1분기 車 생산량 96만대, 전년比 0.6% 감소...멕시코 1분기에만 103만대 생산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아이오닉일렉트릭 의장라인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우리나라와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멕시코에게 자동차 생산국 6위 자리를 내어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95만7402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4년 연속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가 2018년 연간 6만9000대에서 올 1분기에만 7만2000대로 확대됐다. 멕시코는 수출 시장 성장으로 올해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국 10위 내에서 생산량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곳은 멕시코와 프랑스(+1.3%), 일본(+0.1%)가 유일하다. 나머지 7개국은 생산량이 모두 줄었다.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6% 줄어든 1849만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우리나라의 1분기 자동차 생산이 감소 원인을 전환배치,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수출로 내수정체와 잉여생산을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의 경우엔 한국 시장을 겨냥해오고 있어 우리나라 업계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성 증가범위 내 조속한 임단협 협상 등으로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R&D투자 세액공제 확대, AI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2019.1분기)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