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판매된 모든 안드로이드폰 보안 업데이트 지속 제공"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9.05.21 09:10

구글 협력 중단 관련 입장문 발표…향후 OS 관련해선 언급 없어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에서 불거진 구글의 안드로이드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이미 판매된 모든 화웨이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화웨이는 '로이터 통신의 안드로이드 사용 중단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또 "화웨이는 전세계 안드로이드 개발과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며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사로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업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플랫폼 부문에서 긴밀한 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는 전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됐거나 현재 출하돼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Honor)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구글 OS 외에 어떤 OS를 탑재할 계획인지와 자체 개발한 OS 활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전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이 화웨이에 제공하던 안드로이드 관련 협력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OS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고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선 구글 OS 사용이 제한된다. 플레이스토어 설치도 불가능하게 돼 화웨이 폰에서는 지메일과 유튜브, 크롬 등 구글 전용앱 사용이 제한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구글의 서비스 공급 중단으로 향후 화웨이 수출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제품 경쟁력은 급속하게 하락할 것"이라며 "화웨이가 주력 성장하던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은 화웨이의 올해 예상 판매량 2억4000만대 가운데 약 7500만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다른 중국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고 화웨이의 자국 내 경쟁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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