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15일 재선 도전 공식 선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5.21 05:11

대선 출마 선언 4주년 맞아 플로리다주서 선거운동 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출마 4주년을 맞는 6월 중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15일 플로리다주에서 집회를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로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주는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인 2015년 6월16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수많은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 호황 외에 이민 축소 등의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만으로는 지지자들이 지루해할 것"이라며 "만약 내가 거기 서서 경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예를 들어 경제는 위대하고 실업률은 낮으며 우리는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하면, 유권자들은 잠들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말 발표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맞붙는다고 가정할 때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2%로, 트럼프 대통령(34%)을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미국의 다른 정치전문 매체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33%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경쟁후보 젭 부시를 '에너지 적은 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를 '사기꾼 힐러리'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바이든 전 대통령에겐 '졸린 조', 샌더스 의원에겐 '미친 버니' 등의 별명을 붙이며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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