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주식거래 재개…경영 정상화 '시동'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 2019.05.21 08:00

보유자산 가치 급등에 수조 호조세…부활 날갯짓

한진중공업은 21일 수비크 조선소 부실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내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수비크 조선소 선박 건조 장면/사진제공=한진중공업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의 자본잠식으로 중단된 한진중공업의 주식거래가 완전히 재개됐다.

21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감자와 증자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이날부터 주식 매매를 재개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수비크 조선소의 회생신청으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주식 매매가 일시 정지됐다. 이후 국내외 채권단이 6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 우려가 해소됐고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주식 거래는 70여 일만인 지난달 23일 재개했으나, 감자를 추진하면서 거래가 일시 정지된 상태였다.

한진중공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업계와 지역사회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더불어 산업은행 등 국내외 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한 출자전환도 완료하면서 재무구조가 더욱더 튼실해졌다.


수비크 조선소 부실 리스크를 떨쳐낸 한진중공업은 주력사업 부문인 조선과 건설 부문의 역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말 현재 해군 함정 등 특수선 23척 1조 6000억 원 상당의 생산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 부문에서도 4조 원의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인천 북항 배후부지(57만㎡)의 매각과 개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영도조선소 부지 등 1조 2000억 원대의 자산가치를 가진 부동산의 매각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경쟁력을 높여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강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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