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K쇼핑 제치고 1Q T커머스 매출 1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05.20 16:17

SK그룹 공격적 투자 효과, 11번가와 합병설도 확산

30일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SK그룹 계열 T커머스 업체인 SK스토아가 올들어 1분기 T커머스 업계 매출 1위에 올라섰다.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위상이 바뀌면서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한 399억원의 매출로 KT그룹 계열 K쇼핑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K쇼핑은 같은 기간 16% 성장한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도 29% 성장한 374억원으로 1, 2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취급고 기준으로는 K쇼핑이 여전히 업계 1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취급고는 고객에 판매한 전체 상품의 가액이며 매출은 판매 뒤 남은 마진을 말한다. 통상 취급고가 매출의 3배 안팎이다.

T커머스는 지난해 취급고가 2조8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V홈쇼핑과 달리 실시간 방송이 없는 대신 데이터방송과 리모컨을 활용해 주문하는 T커머스는 홈쇼핑 계열 5개사와 비홈쇼핑 계열 전업 5개사 등 10개사가 경쟁중이다.

특히 통신공룡인 SK텔레콤의 지원을 등에 업은 SK스토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SK스토어는 2017년 T커머스 10개사 중 매출 5위에서 지난해 3위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기준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SK스토아는 2017년 12월 SK브로드밴드에서 분사한 뒤 핵심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2017년 37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76억원으로 3배가량 성장했다. 취급고도 지난해 4058억원으로 220% 신장했다.


SK스토아 측은 T커머스 업체론 드물게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촬영이 가능한 독자 스튜디오를 확보하고 80여명이던 직원도 200여명으로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한다. 클라우드 기반 개인맞춤형 상품추천 솔루션과 모바일 간편결제 확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으로 기술력면에서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녹화방송의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유명 연예인이나 지명도 있는 쇼핑호스트를 영입하고 명품과 디지털가전, 건강기능식 등 트랜드에 따라 품목을 다각화해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KT올레TV의 4번, CJ헬로 8번 등 상위채널에 진입하며 대형 TV홈쇼핑과도 경쟁하고 있다.

공격적 사업확대에 나선 만큼 영업적자도 크다. 지난해에만 180억원의 적자를 봤다. 회사는 출범 초기인 만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했으며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2021년 취급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된 것도 예의주시한다. 오픈마켓 11번가와의 합병설도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11번가와 교차판매와 공동상품소싱, 물류센터와 콜센터 통합운영 등으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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