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리경제 영향 심각···영향 최소화 총력"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9.05.20 09:16

홍 부총리,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신규 무역금융 5000억원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제20회 5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경제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갈등 지속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외국인 증권자금이 약 6조원 유입되고 최근에도 순유입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와 환율 등 가격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무역금융 확대 방침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5월부터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과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신규 무역금융 5000억원 등 단기지원을 개시하겠다"며 "산업별 대책마련과 병행해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6월중 소비재와 디지털무역, 서비스업 등 후속대책도 마련하겠다"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과 FTA(자유무역협정) 논의를 가속화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자동차 관세부과에 대한 결정을 180일 연기하고 '개정된 한미FTA의 경우 미국 국가안보위협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명시했다"며 "미국과 아웃리치 활동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도 보완하고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어려운 수출상황을 고려 하루라도 빨리 추경이 확정돼 수출기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이달내 추경을 심의해 주실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한-말레이시아 FTA 추진계획 △한-필리핀 FTA 추진계획 △한-인도네시아 CEPA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협상이 진행중인 세 안건은 대통령 순방기간 중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것으로 교역 상대국 다변화와 신남방정책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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