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태양광 사업 본격화…원전 3개 분량·사업비 5.6조 규모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9.05.19 16:08

새만금개발공사·한수원·군산시 등 새만금 태양광 발전소 건설계획 발표…태양광 2.8GW, 사업비 5.6조


태양광 발전·설비 업체들이 새만금으로 향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3기에 육박하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의 밑그림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수요 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태양광 업체에게도 대형 국내 수요처 확보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19일 새만금개발공사에 따르면 내달 20일부터 100MW급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 제안서 접수가 시작된다. 연간 약 131GWh의 전력을 생산해 3만6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총 2.8GW 규모 새만금 태양광 사업의 첫 삽을 뜬 것이다.

발전소 건설 계획이 나오면서 제조기업도 속속 새만금으로 발을 옮기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네모이엔지, 레나인터내셔널 등 태양광 부품업체의 공장 건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또 태양광 플랜트 업체인 테크윈과 자회사 테크윈에너지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사업은 총 규모만 3GW에 달하는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 이 중 대부분인 2.8GW가 태양광 발전의 몫이다. 원자력발전소 3기에 해당하는 엄청난 발전량이다. 나머지 0.1GW가 풍력, 0.1GW가 연료전지 발전이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새만금에 300MW급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산시도 200MW 규모 육상 및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발전소 건설계획 발표와 부품 공급업체의 입주가 맞물려 이뤄지면서 사업이 생기를 띠고 있다.


한화, OCI, 웅진 등 국내 태양광 기업에게 새만금 사업은 대규모 공급처 확보, 기술 경쟁력 강화 등 여러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보조금정책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대규모 수주를 할 수 있다면 호재 중의 호재다.

정부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비용을 총 3GW, 6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중 태양광 2.8GW에 대한 사업비용은 5조6000억원이다. 발전소 준공까지 들어가는 비용만 이 정도다. 건설비용 등과 함께 태양광 패널 등 소재 구매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태양광 업체 관계자는 "수혜 여부는 사업 계획이 보다 구체화 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경험을 중요시하는 세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새만금 사업이 국내 태양광업체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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