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리트·덴츠, 파트너십.."UX 그로스해킹 내세워 日공략"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19.05.20 17:24
설립된 지 4년이 채 안 된 '중소기업'이 '글로벌 5위 광고 회사'와 협업하게 돼 화제다.

UX(사용자경험) 히트맵 툴 개발사 포그리트(대표 박태준)와 일본에 본사를 둔 '덴츠'의 파트너십 사례다. 덴츠는 143개국에서 4만5000명이 근무하는 광고 회사다. 포그리트는 지난 4월 덴츠 일본 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포그리트의 UX 분석 서비스 '뷰저블'은 일본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2018년 일본법인 (주)뷰저블을 설립한 지 2개월 만에 일본 고객사 3개를 확보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내 히트맵 툴 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다. △PT엔진(PTminde) △Si테스트(그랜드큐브) △유저인사이트(유저로컬) 등의 일본 제품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현지 터주대감들 사이에서 국내 제품이 대형 광고 회사와 시장의 눈길을 끌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뷰저블의 히트맵 리포트 기능. 웹사이트 유입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우스 동선, 이동 경로, 체류 시간 등을 요약해 알려준다/사진제공=포그리트
◇사용은 쉽게, 기능은 다양하게
'뷰저블'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UX 분석 히트맵 서비스다. '히트맵'은 이미지 위에 특정 정보를 '열 분포' 형태의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다. 웹사이트에 적용하면 사용자의 마우스 움직임을 '열 분포도'로 변환해 웹 사이트 위에 겹쳐준다. 클릭이 많은 곳은 빨간색으로, 적은 곳은 파란색으로 표현된다. 숫자와 그래프로 UX를 분석할 때보다 쉽다.

사용자의 수요뿐 아니라 △관심 △인터랙션 △페이지 내 콘텐츠 경험 플로우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유입 경로 △신규 및 재방문 등 고객 분류 기능을 탑재했다. 전자 상거래 사이트에서 흔히 접하는 '움직이는 이미지' 등 복잡한 인터랙션도 분석 가능하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라이브 히트맵' 기능이다.

◇'그로스해킹' 니즈 적중

덴츠가 전개 중인 해외 사업 중 디지털 사업 비율은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 가운데 '그로스해킹' 관련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2015년부터 그로스해킹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서비스 향상을 돕는 글로벌 제품들과는 리셀러 계약을 체결해 갔다

덴츠는 그로스해킹 프로세스를 △분석 트래킹 △기능 개선 △설계 변경 △전략 수정 순으로 정의한다. 포그리트도 이 대목에서 덴츠의 눈에 들었다. 덴츠 관계자는 "'뷰저블'은 '분석 트래킹'과 '기능 개선' 단계에 강점이 있는 서비스"라며 "또한 뷰저블의 '직관성'에서 기존 솔루션 제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느껴 파트너십 체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 포그리트 대표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선할 때 그에 대한 '힌트'를 쉽게 얻고자 하는 니즈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실무진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덴츠와의 파트너십은 일본 내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경쟁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 뜻깊다"고 했다.

◇앞으로는..
포그리트는 일본법인 설립 이전부터 틈틈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기회를 모색해 왔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해석하고 있다. 덴츠가 폭넓은 고객층과 초우량 고객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일본 웹 분석 시장은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사업을 펼쳐가는 데 문화적으로 다른 점들도 많다"면서 "이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현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현지화와 함께 글로벌 공통 코드 'AI'(인공지능)가 접목된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로스 해킹'을 AI로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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