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속 위닝 뒤 첫 4연패' 하필 키움 선발진도 '첫 위기'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 2019.05.20 08:42
키움 히어로즈의 이지영과 안우진(오른쪽). / 사진=뉴스1 제공
리그 5위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25승 21패를 기록하고 6위 한화 이글스(21승 22패)에 2.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시즌 첫 4연패. 얼마 전 9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할 때만 해도 선두 경쟁이 가능해 보였지만, 이제 5위 자리도 불안하게 됐다.

키움은 지난 10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6-7로 패한 뒤 흔들리고 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 1승 5패다. 10~12일 KT와 3연전에서 1승 2패로 위닝시리즈 기록이 깨진 뒤 14~16일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스윕시리즈를 내줬다. 키움은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15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키움에 긴 연패는 낯선 상황이다. 시즌 첫 3연패는 3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월 27일 두산 베어스전. 그 이후 3연패 이상을 당한 적이 한 번도 없다가 최근 4연패를 떠안았다. 그동안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안정적인 순위 경쟁의 원동력으로 "연패가 길지 않다"고 짚었다. 시즌 첫 위기가 닥쳐온 셈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단단했던 5선발 체제에 틈이 생겼다는 것이다. 시즌을 잘 치르고 있던 안우진(20)과 이승호(20)가 최근 주춤세다. 안우진은 16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9실점(9자책)으로 부진. 이승호는 8일 LG 트윈스전에서 9이닝 완봉승했지만, 1일 SK 와이번스전 4이닝 7실점(6자책), 14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6실점(6자책)하고 무너졌다.

장 감독은 적절한 휴식을 통해 이승호와 안우진을 관리하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고정 선발로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장 감독의 생각이다. 이승호는 현재 2군에 있다. 안우진도 조만간 휴식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그간 우완 김동준(27)이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마다 대체 역할을 맡았다. 현재 이승호의 빈자리도 김동준이 대신 맡는다. 이런 상황에서 팀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31)이 16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태다.

새로운 대체 선발 자원을 구해야 한다. 장 감독은 "브리검의 대체선발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2군에 선발 투수로 괜찮은 선수가 있는지 추천 받았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승호. /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팀의 토종 에이스 최원태(22)는 들쑥날쑥하다. 4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1⅓이닝 5실점(5자책), 1일 SK 와이번스전 7이닝 무실점, 7일 LG 트윈스전 4⅓이닝 7실점(7자책)이었다. 최원태는 최근 선발 등판을 한 번 거르는 대신 휴식을 받았다. 얼마만큼 컨디션을 회복했는지가 중요하다.

키움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30)는 4월 5경기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평범한 기록이지만 패배 없이 승리를 두 번 챙길 만큼 운이 좋았다. 5월 2경기에선 1승, 평균자책점 2.19로 활약했다.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보면 가장 든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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