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낙연 "야당 장관 제안했다 거절 당해"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 2019.05.15 11:43

총리 취임 2주년 15일 언론 편집인협회 토론회…협의부족 지적에 "여야정 상설협의체 노력에 자유한국당 참여해야…일대일 면담은 부작용 있고, 협의사안 타이밍 놓칠 우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총리 초청 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9.5.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지난해 개각에서 야당 국회의원 몇 분을 장관으로 모시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거절당했다"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노력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지만 제1 야당의 '일대일' 면담 요청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무총리 초청 편집인협회 토론회에 나와 '협치 부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총리는 "지난해 (협치를 위해) 제1 개각 과정에서 국민 생활이나 산업과 관계되는 부처 몇 곳에 적합한 (야당)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선정해서 (인사추천을) 타진했다"며 "해당 의원들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결국 그 제안은 해당의원들 거절로 실패해 야당 정치인이 없는 개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총리는 야당의원 추천이 누구 제안이었냐는 추가 질의에 "저와 대통령 사이에서 첫 논의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었고, 굉장히 구체적으로 논의되어 후보를 압축해 대통령 동의 하에 (해당 의원들에) 타진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면담 가능성에 대해 이 총리는 "대북관계와 식량지원 문제를 포함해 인도적 지원에 관한 지혜를 야당들로부터 얻고자 정부가 5당 대표 회동 제안했다"며 "(일대일 면담은) 그렇게 될 경우 시기를 놓치는 문제 있을 수 있는데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일대일 연쇄 면담이 있었지만 당시에 만남이 이뤄질 수록 뒤쪽 순서에 배치된 야당의 요구가 점점 강하게 상승하는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대일 면담은 협의가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기에 일대일 이후 5당 대표가 모이는 자리는 어색해지거나 타이밍 놓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통합 정치 필요성에 대해선 "사상 최초 탄핵이 현실화했고 그 충격이 (여야 관계에) 미친 영향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좀 더 포용적인 국정운영으로 가야 한단 생각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야당들도 그런 틀에 함께 동참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정치하는 분들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말들을 주고 받아 국민들 사이 간격을 멀게 하고 상처를 크게 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도 현실"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해 여야 지도자 모두 자제하고 자기들 언동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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