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훌루 경영권 장악…넷플릭스 따라잡을까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5.15 08:10

훌루 지분 30% 2024년까지 매입하기로 합의…디즈니, 훌루 지분 90% 확보하며 경영·의결권 즉각 쥐게 돼

월트디즈니는 훌루 지분 33%를 매입하며 훌루에 대한 전적인 운영, 통제권을 즉각 넘겨받게 됐다. /사진=AFP
미디어제국 월트 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HULU)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케이블 통신기업 컴캐스트는 자회사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앞으로 5년 안에 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디즈니는 훌루 경영권과 의결권을 즉각 넘겨받게 됐다. 디즈니는 훌루 지분 33%에 대해 최소 275억달러(약 32조6560억원)의 가격을 보장하기로 했다.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폭스는 각각 훌루의 지분 30%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훌루의 지분 60%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거래가 진행되면 디즈니는 훌루 지분 90%를 보유하게 된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는 "훌루는 최상의 TV를 대표한다"며 "수상경력이 화려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풍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인기 있는 TV 시리즈와 영화, 라이브 TV쇼 등을 디즈니에 완벽하게 통합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디즈니는 오는 11월 자사 OTT서비스인 '디즈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를 추격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이 OTT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디즈니는 훌루 지분 확보로 OTT 사업 확장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훌루는 2019년 1분기 기준 280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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