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파장 티슈진 회계 '재감사'…적정 의견 뒤바뀔까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9.05.14 18:42

한영회계법인 인보사 가치 중대 변화 인식한 듯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 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된 인보사 유전자 치료제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하 티슈진)의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이 회계감사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티슈진에 전달했다. 인보사 사태로 티슈진의 기업 존속가치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영측은 티슈진에 재감사를 벌이겠다고 통보했다. 티슈진 관계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아직 회사에 자료를 요청해온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영이 재감사를 단행하기로 한 것은 인보사 2액인 형질전환세포(TC)가 뒤바뀐 사실을 티슈진이 2년 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 한국공인회계사는 감사보고서 작성 이후 어떤 중요 사안을 알게 된 경우 감사인은 경영진과 이 사안을 토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 3상 중단을 통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을 상대로 실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인보사 출시 시기와 함께 출시 가능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슈진은 인보사 글로벌 개발과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판권은 코오롱생명과학 몫이다. 경우에 따라 인보사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기업 존속 여부와 재무 예측이 지금과 판이하게 달라질 여지가 발생한다.

한영은 지난해 티슈진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내렸다. 한영이 재감사 의견을 밝힌만큼 '비적정' 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는 티슈진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도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그룹 전반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티슈진 관계자는 "한영으로부터 언질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자료 제출 요구가 없었고 감사의견이 뒤바뀔 거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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