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중천 8번째 소환…'뇌물수수 의혹' 김학의 16일 구속기로

머니투데이 송민경 (변호사) 기자 | 2019.05.14 17:26

[the L]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사법연수원 14기)의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인물인 윤중천씨를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1억6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은 16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4일 오후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수사단이 윤씨를 소환한 것은 지난달 19일 윤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이번이 여덟 번째다.

수사단은 윤씨를 상대로 권모씨와의 무고 의혹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거사위는 최근 이들이 지난 2012년 각 간통죄와 성폭행 및 사기죄로 쌍방 고소하는 과정에 무고 혐의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권고했다.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관 319호 법정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당일 밤늦게 결정된다. 이는 2013년 김 전 차관이 차관으로 임명된 직후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김 전 차관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차관이 2006~2008년께 윤씨로부터 강원 원주 별장과 서울 강남 오피스텔 등에서 수차례 성접대를 받은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다. 다만 김 전 차관의 성범죄 관련 혐의는 영장 청구 배경에서 제외됐다.

수사단은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단이 이른바 '별장 동영상' 등장 인물이 본인인지 확인을 요구했지만, 시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