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수소사회·경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도 직접 체험해 보거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긴 쉽지 않았어요. 그런 점에서 이번 수소엑스포는 의미있는 행보인 것 같습니다."
약 55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수소전기차 동호회 '넥쏘카페'(https://cafe.naver.com/nexocafe) 운영자 정응재 회장은 6월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4월 현대차 넥쏘 출시와 함께 개설된 이 카페는 수소전기차를 보유했거나, 구매를 희망하는 일반인들의 모임이다. 회원들은 틈틈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개선점도 제안한다.
하지만 회원들이 수소전기차, 더 나아가 등 전반적인 수소산업 생태계에 대해 더욱 전문적 지식을 얻고 싶어도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번 수소엑스포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수소에 대한 오해를 풀고, 더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계 엔지니어 출신인 정 회장은 그동안 19번이나 자동차를 바꾼 차 마니아다. 동호회 활동과 함께 개인 블로그(pt42.blog.me)에도 매일 넥쏘 사용 일지를 올릴 정도로 열성파다.
정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넥쏘를 시승해 보고는 수소전기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난해 6월 거주지(경기 과천)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통상 3000만원대)도 지급하지 않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곧바로 구매했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타온 애마 가운데 넥쏘 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캠핑을 즐기는데 시동을 켜놔도 소음과 배출가스가 없어 너무 좋아요. 운전 중 흔들림도 적어 편안합니다. 특히 수소전기차가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만큼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도 큽니다." 1년도 안 돼 3만km를 달렸지만 짧은 충전시간과 넉넉한 주행거리도 넥쏘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 회장은 서울시에 적극적인 수소 정책을 촉구했다. '1000만 인구'에 비해 수소충전소나 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우리 회원 대다수가 상대적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고 보조금이 많은 울산·창원·광주 출신이에요. 인구와 비교할 때 서울·경기 회원은 적은 편이죠.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인프라가 확산돼 다양한 지역에서 회원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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