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현장의 '달인', KB 자산관리 전략 이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9.05.15 05:31

[피플]이미경 KB국민은행 IPS본부장

이미경 KB국민은행 IPS본부장/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IPS(투자상품서비스) 본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전국을 구석구석 찾아 세미나를 여는 일이다. 핵심 대상은 직원들이다. IPS 본부 직원들은 전국 138개의 PG(소단위 영업그룹)를 권역별로 나눠 전담하면서, 영업현장의 요구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PB(프라이빗뱅킹)센터장만 7년, 현장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이미경 본부장이 가져온 변화다.

이 본부장은 대전과 서울에서 세 곳의 PB센터장을 거친 은행 내 WM(자산관리) 분야 최고 전문가다. 과거 대덕연구단지를 고객으로 섭외해 연말 은행 내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직원에게 주어지는 '국은인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은행 내 표창을 섭렵했고, 2017년 말에는 도곡스타PB센터를 이끌면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 PB인 그가 작년 말 임원으로 승진해 맡게 된 첫 번째 임무는 영업이 아니었다. IPS 본부는 PB들이 WM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할 투자상품의 개발, 투자전략의 수립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들이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수요를 본부 상품·전략에 잘 반영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과거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 차원의 WM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IPS 본부가 주도하는 '자산관리위원회'도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강요하는 '원펌(One-Firm)' 협업체계의 대표 사례다.

자산관리위원회는 은행·증권·보험 등 6개 KB금융 계열사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WM 고객 대상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협의체다.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장·단기 전망을 수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 변화 △금융시장 이슈 △급등락 자산군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매월 1회 이상,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열리는 협의체의 수장은 이 본부장이다.


그는 "고객 입장에선 은행의 상품이든, 증권의 전망이든 더 신뢰할 수 있다면 어느 것이든 취하면 되는데, 국내에선 아직도 계열사 간 틈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산관리위원회를 통해 각 계열사와 전문가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균형 있는 WM 전략을 수립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변동성이 극심한 최근 시장 흐름에서 이 본부장이 권하는 투자 전략은 '핵심(Core)-위성(Satellite) 포트폴리오'다. 핵심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에 투자하고, 위성 펀드는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기술혁신·인구변화 등 장기 성장 테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본부장은 "매월 일정액을 붓는 적립식 펀드에도 핵심·위성 개념을 적용하면, 기간 분산 효과뿐만 아니라 자산 배분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핵심·위성 전략 기반의 적립식 포트폴리오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만의 WM 정체성 강화'는 그의 또 다른 목표다. 이 본부장은 "금융의 업무 상당 부분을 AI(인공지능)이 대체한다지만, WM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 필요한 영역"이라며 "영업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관점의 WM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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