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서 건진 '삼바'…실적 확인된 '셀트리온 3형제'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9.05.14 11:46

[오늘의 포인트]삼성바이오로직스 2심 승소에 주가 급등, 코오롱도 상승…실적 기대감 커



미국에 이어 중국의 관세 보복 예고로 주식시장이 혼조세인 가운데 바이오주 상승세가 돋보인다. 최근 검찰수사·성분논란 등으로 추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이 반등한데다 셀트리온 3형제까지 모처럼 동반 상승하면서 바이오 업종 전체에 '희망가'가 퍼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5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7.72% 오른 3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30만원대를 회복한 건 5거래일 만이다. 지난 8일 주가가 7% 이상 하락하며 30만원선이 붕괴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 장중 52주 최저가인 28만10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선물위원회 제재효력 정지 불복 소송과 관련 1심에 이어 2심 법원에서도 삼성이 승소하면서 하락 국면에 있던 주가는 부활 신호탄을 쐈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김동오)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효력을 정지시킨 원심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 사건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삼성바이오의 손을 들어줬다.

코오롱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도 상승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보다 3.97% 오른 3만1400원, 코오롱티슈진은 2.75% 오른 1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검찰고발, 집단소송 등이 이어지는 등 인보서 성분 논란은 수습되지 않고 있지만 외국인의 잇단 매수세가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합계가 43조원에 달하는 '셀트리온 3형제'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1.8% 오른 19만8000원으로 20만원 탈환을 넘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1.14%, 0.89%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주가 강세 요인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증권가는 올 1분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주요 종목 상승세에 다른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도 좋다. 대웅제약동아에스티 등이 2%대 상승 중이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등 이슈 때문에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 조정이 이어져 왔다"며 "하지만 미국 의료보험 개혁에 발맞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 정책 발표, 셀트리온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기업 실적개선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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