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압박 강화…3000억달러 관세 목록 공개(상보)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5.14 07:32

휴대폰·컴퓨터·리튬이온배터리 등 포함……트럼프 "아직 부과 결정은 안 해"

(패너마시티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지난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며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3일(현지시간)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USTR은 다음 달 17일 새로운 대중 관세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며 공청회가 끝난 날로부터 7일 동안 업계의 의견을 받는다.

이번 목록에는 약 3805개 제품군이 올랐으며 중국산 휴대폰이나 노트북컴퓨터, 리튬-이온 배터리 같은 첨단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희귀금속은 제외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30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무역 갈등 해법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USTR이 이날 공개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실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중국산 제품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0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하지만 인상된 관세 적용 시기를 미국 '도착'이 아닌 중국 '출발'로 잡으면서 3~4주 정도의 유예 기간을 뒀다. 그 안에 추가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도 보복 조처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5~25%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제시해 시간적 여유를 뒀다.

▶USTR 대중 관세 목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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