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목록에는 약 3805개 제품군이 올랐으며 중국산 휴대폰이나 노트북컴퓨터, 리튬-이온 배터리 같은 첨단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의약품이나 희귀금속은 제외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3000억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과 무역 갈등 해법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다.
USTR이 이날 공개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실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중국산 제품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0시 1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하지만 인상된 관세 적용 시기를 미국 '도착'이 아닌 중국 '출발'로 잡으면서 3~4주 정도의 유예 기간을 뒀다. 그 안에 추가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도 보복 조처로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5~25%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제시해 시간적 여유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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