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 'TR ETF'로 몰리는 자금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9.05.13 16:01

배당금 자동 재투자로 복리 효과 '톡톡', 일반 ETF보다 장기 수익률 높을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대외 불안정성이 높아진 가운데 '토탈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로 증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배당금 재투자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TR ETF가 장기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상품은 '신한스마트200토탈리턴증권ETF'로 1724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진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1780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TR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26.32%, 4.85%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TR ETF는 배당금 재투자를 원칙으로 운용한다. 일반 ETF가 분기마다 현금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것과 차별화된다. 배당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만큼 TR ETF는 주가 상승 시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배당소득세의 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스마트200토탈리턴증권ETF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많은 자금이 몰린 국내 주식형 펀드는 '삼성코덱스탑5플러스토탈리턴증권ETF'로 역시 TR ETF였다. 이 상품에는 1422억원이 유입됐다.


이밖에 'KB스타대형고배당10토탈리턴증권ETF'에 968억원(4위), '삼성코덱스MSCI코리아토탈리턴증권ETF'에 895억원(6위)이 각각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상위 10위 안에 4개 상품이 TR ETF로 채워졌다.

시장에서는 TR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변동성이 높아진 장세에서 장기 투자에 유리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장기간 돈을 '묻어둬도' 수익률면에 있어서 통상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TR ETF는 분배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돼 분배락의 영향에서 자유롭고 매도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는 장점이 있다"며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배당 재투자가 이루어지는 총 수익 개념의 TR ETF가 가격 지수 기반의 일반 ETF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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