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트럼프·시진핑 G20서 회동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5.13 07:35

래리 커들로 美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폭스뉴스와 인터뷰…"협상단, 베이징 초청 받아"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게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뉴스1


미국 백악관이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협상 실무진이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을 받았다고 밝혀 조만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워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양국 정상의) 만남의 가능성이 꽤 높다(pretty good)"라면서도 중국과 미국 실무 협상진이 언제 다시 만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협상 지속을 위해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실무협상 결과 미국은 예고대로 20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인상(10%→25%)을 적용했지만 사실상 유예기간을 부여키로 한 것이란 평가들이 나왔다. 미국이 10일 이전에 선적한 상품에는 추가 관세를 적용치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제품을 실은 배가 미국에 도착하기까지는 2~4주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기간 미중 양측은 협상 시간을 벌어 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10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관세가 유지되는 동안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협상이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이 말한 G20 정상회담은 오는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따라서 커들로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은 회담 전에 실무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이 자리에서 미중 정상이 협상을 타결시킬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공약을 역행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조치를 촉발시켰다"며 "지적재산도용 및 강제 기술이전 등이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았고 우리는 어떤 역행도 수용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중국이 충분히 멀리왔다고 생각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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