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美국민 의료기록 빼돌린 중국 해커 기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05.10 16:25

의료보험사 등 기업 4곳 네트워크 해킹

© News1 DB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2015년 의료보험사 앤섬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무려 8000만명의 개인 의료기록을 빼돌린 중국인 해커를 기소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국적의 푸지에 왕(32)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공개한 4쪽짜리 기소장에 따르면 푸지에는 중국 내 해커조직을 도와 앤섬의 네트워크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름·생년월일·소득자료 등 개인정보가 담긴 8000만명의 의료기록을 빼돌렸다.

푸지에는 앤섬 이외에도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최소 3개의 미국 기업을 함께 해킹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메일에 가짜 URL을 게재해 사용자의 접속을 유도한 뒤, 사이트를 방문하면 백도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방법으로 정보를 훔쳤다.

이렇게 빼돌린 개인정보 자료는 암호화 파일로 저장돼 중국으로 전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담당하는 조쉬 밍클러 검사는 성명을 통해 "사이버 공격은 앤섬뿐 아니라 수천만명의 미국인에게도 악영향을 줬다"며 "이런 부당한 사생활 침해를 용납할 수 없고, 법으로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앤섬 해킹사건은 미국 내에서도 큰 혼란을 야기했다. 당시 JP모간, 홈데포 등 다른 의료보험사의 보안망도 잇달아 뚫리면서 개인정보 유출 대책을 마련하라는 항의가 빗발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푸지에 왕의 수배 전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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