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發 악재에 주식형 펀드, '볕들자 먹구름'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9.05.10 18:18

국내 주식형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6.8%→3.1%로 하룻새 반토막, 섹터주식펀드 수익률이 제일 낮아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며 코스피가 넉달만에 처음으로 장중 2100선이 붕괴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폭락장 당시의 낙폭이 재현되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는 모양새다.

1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9일 기준)은 3.1%로 집계됐다. 전날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6.8%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펀드별로는 섹터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1.9%로 가장 낮았고, 기타주식 펀드가 2.7%를 기록해 그 다음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 펀드와 배당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5.7%, 3.5%로 그나마 양호했다.

개별 상품별로는 KB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증권ETF가 연초 이후 -1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 상품은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8.1%를 기록했지만 증시 급락의 여파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ETF와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ETF도 각각 -10.6%, -10%의 수익률을 기록, -10%대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9일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낙폭을 점점 확대됐고, 이같은 흐름은 10일까지도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시장에선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향후 결과에 따라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오전 0시 1분 이전에 미국을 향해 출발한 중국 화물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10%의 관세를 적용키로 하는 등 일종의 유예기간을 둠에 따라 막판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타결에 대한 긍정론이 우세했던 미중 무역협상 변수에 파행, 파국 가능성이 돌출됐다"며 "'쾌도난마'격 협상 타결 가능성은 촉박함과 극한의 의견 대립으로 불가능해보이나 추가협상 여지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단기 충격 후 반등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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