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임원 2명이 10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는 이날 오전 10시6분쯤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이들에게 "'JY', '미전실' 등 단어를 지우라고 지시했느냐", "왜 그런 지시를 했느냐", "윗선 지시가 있었느냐"고 물었지만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들의 구속심사는 송경호 부장판사가 담당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증거인멸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적용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증거를 폐기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속한 사업지원TF와 보안선진화TF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룹 핵심부서가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그룹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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